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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의 끝에서,/힐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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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므로 만남이란 놀라운 사건이다. 너와 나의 만남은 단순히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넘어선다. 그것은 차라리 세계와 세계의 충돌에 가깝다. 너를 안다는 것은 나의 둥근 원 안으로 너의 원이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감내하는 것이며, 너의 세계의 파도가 내 세계의 해안을 잠식하는 것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. 그래서일 거다. 폭풍 같은 시간을 함께하고 결국은 다시 혼자가 된 사람의 눈동자가 더 깊어진 까닭은. 이제 그의 세계는 휩쓸고 지나간 다른 세계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, 더 풍요로워지며, 그렇기에 더욱 아름다워진다. 헤어짐이 반드시 안타까운 것은 아니다. 그것은 실패도, 낭비도 아니다. 시간이 흘러 마음의 파도가 가라앉았을 때, 내 세계의 해안을 따라 한번 걸어보라. 그곳에는 그의 세계가 남겨놓은 시간과 이야기와 성숙과 이해가 조개껍질이..
오랜만에 학교 산책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한다. 그 동안 진행해왔던 프로젝트도 마무리 되고, 사두었던 카메라와 함께 학교 산책을 다녀 왔다. 요기는 새로생긴 국제 협력관 앞마당이다. 곧 노을이 질것만 같이 햇살이 예뻤던 날 공대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고있는 학생들 이 건물은 내가 지내고 있는 공과대학 7호관이다. 8층에 위치해서 전망이 좋은편이기도 하다. 이상 일상 포스팅 끝!